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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김태환 이어 아마노 만나는 울산…ACL 4강서 日요코하마와 격돌

울산 HD가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에서 일본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상대한다. 요코하마는 앞서 울산에서 뛰다 전북 현대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던 아마노 준(일본)이 속한 팀이다.앞서 울산은 지난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 2차전에서 설영우의 결승골을 앞세워 ‘현대가 라이벌’ 전북을 1-0으로 제압했다. 1차전 원정에서 1-1로 비겼던 울산은 1·2차전 합계 스코어에서 2-1로 앞서 두 시즌 만에 대회 4강에 진출했다.이튿날 요코하마도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산둥 타이산(중국)을 제치고 4강에 합류해 두 팀 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요코하마는 산둥 원정 2-1 승리에 이어 이날 요코하마 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안데르송 로페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요코하마가 대회 4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울산과 요코하마는 내달 17일 울산, 24일 요코하마에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겨뤄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4강까지 각각 동·서아시아 지역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반대편 4강 대진에선 알아인(아랍에미리트)과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겨룬다.공교롭게도 울산 입장에선 8강 김태환에 이어 4강에선 아마노와 마주하게 됐다. 둘 모두 울산에서 뛰다 곧바로 전북으로 이적해 울산 팬들의 분노를 샀던 이들이다. 김태환은 2015년 입단 이후 지난해까지 울산에서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으로 이적했다. 울산 팬들은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을 찾은 김태환이 공을 잡을 때마다 거센 야유를 보냈고, 경기가 끝난 뒤 김태환이 울산 팬들에게 인사하러 오자 등을 돌리기도 했다. 이에 김태환도 짧게 인사 후 휙 돌아서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진 모습이다. 요코하마가 원 소속팀인 아마노는 지난 2022년 울산, 2023년엔 전북에서 각각 임대로 뛰었다. 2022시즌 동행을 이어가던 울산은 아마노와 임대 계약 연장을 논의하고 추진했지만, 아마노가 돌연 전북을 택하면서 분노를 샀다. 울산과 이미 임대 계약 연장에 대한 합의를 이루고도 팀을 떠난 거라 팬들은 물론 홍명보 감독도 이례적으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당시 홍 감독은 “처음에 이야기할 땐 돈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 돈 때문에 전북으로 이적했다. 거짓말을 하고 전북으로 간 셈인데, 지금까지 일본 선수를 많이 만나봤지만 역대 최악”이라며 “중요하지 않다던 돈을 보고 이적한 건 울산 팀이나 선수를 전혀 존중하지 않은 처사”라고 아마노를 직격 비판하기도 했다.이후 아마노는 “홍명보 감독을 여전히 존경한다”면서도 “그런 발언을 한 게 충격이다. 실망 아닌 실망을 했다. 울산 구단은 진심으로 생각하고 (협상) 자리를 만든 적이 없다. 계약할 생각이 없다고 받아들였다”고 반박했다. 이에 울산 구단은 이례적으로 추가 기자회견을 열고 아마노와의 협상 과정을 시간 순으로 정리한 표를 공개하고 협상 과정을 설명하는 등 아마노의 주장을 재반박했다.지난해 아마노가 전북 소속으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을 찾을 때마다 울산 팬들은 거센 야유를 보내거나 일본어로 적힌 ‘거짓말쟁이 아마노’ 걸개를 걸기도 했다. 이후 아마노는 전북과 임대 계약을 마친 뒤 2년 간 K리그 여정을 마치고 원소속팀인 요코하마로 돌아갔다.한편 울산은 ACL 4강전 2경기 성적에 따라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2025년 대회부터 32개 팀이 참가해 4년마다 열리는 방식으로 개편되는 클럽 월드컵은 참가만 해도 수십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명보 감독도 “클럽 월드컵이 확대 개편된 것이 확실히 큰 동기부여가 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03.14 09:24
프로축구

'참가 상금만 800억원설' 클럽 월드컵 노리는 전북·울산, ACL 맞대결 불 붙었다

울산 HD와 전북 현대의 ‘현대가 더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무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8강 결과에 따라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팀의 향방도 결정될 가능성이 큰데,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기만 해도 무려 800억원 안팎의 참가 상금이 주어질 것이란 전망이 있어 더욱 치열한 현대가 더비가 될 전망이다.울산과 전북은 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르고, 12일 오후 7시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으로 전장을 옮겨 2차전을 치른다. 1·2차전 결과에 따라 대회 4강 진출팀이 결정된다. ACL 무대에서 현대가 더비가 펼쳐지는 건 지난 2021년 8강 이후 두 시즌 만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단판승부로 열린 당시 맞대결에선 연장 혈투 끝에 울산이 3-2로 승리한 바 있다.늘 치열했던 현대가 더비 속 이번 맞대결엔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더해졌다. 2025년 열리는 클럽 월드컵 출전팀이 결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클럽 월드컵은 2025년부터 참가팀이 32팀으로 늘어나고, 월드컵처럼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것으로 확대 개편돼 운영된다. 대회는 2025년 6월 15일부터 약 한 달간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다.아직 FIFA의 공식 발표는 없으나 영국 가디언이나 스카이스포츠 등 주요 외신들은 이번 클럽월드컵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참가팀들이 5000만 파운드(약 846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다른 외신들의 보도는 5000만 달러(약 667억원)나 5000만 유로(약 724억원) 등 참가 상금 단위가 다 다르고, 아르헨티나가 지난 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받은 상금이 4200만 달러(약 560억원)였다는 점에서 실제 참가 상금이 어느 정도가 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에서도 참가 상금과 관련된 보도를 두고 비현실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다만 매년 열리는 대회가 4년 개최로 바뀌고, 참가팀 수가 대폭 늘어나는 등 대회 규모가 커지는 만큼 상금 규모가 훨씬 커질 것이라는 점만큼은 확실하다. 이미 개편 전 클럽월드컵 상금은 참가만 해도 50만 달러(약 6억 7000만원)로 K리그 우승 상금보다 더 많은 상금을 보너스로 받을 수 있었다. 지난 2020년 대회에 참가해 6위에 올랐던 울산은 100만 달러(약 13억 4000만원)의 상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보다는 훨씬 더 많은 상금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처럼 참가만으로도 두둑한 상금을 기대해 볼 수 있는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놓고 경쟁을 펼치는 팀이 바로 '현대가 라이벌' 울산과 전북이다. 이번 8강 맞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2025 클럽 월드컵 티켓은 AFC에 4장이 배분됐다. 이 가운데 2장은 2021년 ACL 우승팀인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2022년 우승팀 우라와 레즈(일본)가 이미 챙겼다. 남은 2장의 티켓은 2023~24시즌 ACL 우승팀, 그리고 지난 4년 간 ACL 성적을 바탕으로 매긴 AFC 랭킹 1위 팀에 돌아간다.현재 AFC 랭킹 1위는 이미 출전권을 따낸 알힐랄이다. 그 뒤를 전북(79점) 울산(71점)이 잇고 있다. ACL에서 승리하면 3점, 무승부 시 1점, 다음 라운드 진출 시 3점을 획득한다. 이번 8강 맞대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바뀔 수도 있고, 전북이 4강에 오르면 클럽월드컵 출전이 확정된다. 만약 두 팀 중 한 팀이 ACL 정상에 오르면 나란히 클럽 월드컵에 진출하는 시나리오도 그려볼 수 있다.전반적인 기세는 그래도 울산이 앞서는 분위기다. 최근 K리그 2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올 시즌 개막 후에도 공식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ACL 16강에선 반포레 고후(일본)에 2연승을 거둔 뒤, 지난 개막전에서도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제압했다. 반면 전북은 포항과의 ACL 16강에서 1승 1무, 이후 K리그 개막전에선 대전하나시티즌과 1-1로 비겼다. 새 시즌 공식전 성적은 1승 2무다. 그래도 1차전이 전주성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기선제압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가장 최근 전주성 맞대결 역시 전북이 2-0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김명석 기자 2024.03.05 09:35
해외축구

[IS 이슈] ‘48개국 참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어떤 식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이 증가한다.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이 우승컵을 두고 경쟁한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1회 월드컵을 개최한 FIFA는 1954 스위스 대회부터 참가팀을 16개국으로 고정했다. 이후 1982 스페인 대회 때부터 24강 조별리그 방식을 채택했고, 1998 프랑스 월드컵부터 32개국 경쟁 체제로 변모했다. 그 뒤로 이번 카타르 월드컵까지 같은 방식으로 대회가 운영됐다. FIFA가 변화를 외쳤다. 다음 월드컵부터는 48개국이 ‘꿈의 무대’에 선다. 이유는 분명하다. 경기 수가 현재 64경기에서 80경기로 늘어나기 때문에 FIFA는 더 많은 이익을 챙길 수 있다. 본선 진출국 숫자만큼 중계권료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세계인의 축제’인 만큼, 더 많은 팬의 관심을 고취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다만 수준 이하의 팀이 월드컵에 나서게 되면 ‘질적 하락’을 수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참가팀이 크게 늘면서 본선 진출권 배분 체제도 바뀐다. 4.5장을 배분받던 아시아는 8.5장을 받게 된다.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참가국이 8~9개 팀이 되는 것이다. 유럽은 기존 13장에서 16장, 아프리카는 5장에서 9.5장으로 확대된다. 각각 3.5장, 4.5장씩 받던 북중미와 남미에는 각각 6.5장씩 할당된다. 오세아니아도 0.5장에서 1.5장으로 늘면서 최소 한 팀은 월드컵에 참가한다. 토너먼트 진출팀을 가리는 방식도 변화할 수밖에 없다. 32개국이 참여할 때는 4개 팀씩 8개 조로 나눠 각 조 1, 2위 팀이 16강에 진출, 이후 단판 승부로 챔피언을 가렸다. 애초 FIFA는 한 조에 3개 팀씩 16개 조로 조별리그를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각 조 2위까지 32개 팀을 추린 후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을 고려했다. 그러나 이 경우 ‘죽음의 조’ 증가로 중상위권 전력을 가진 국가의 탈락이 속출하고, 조별리그 최종전을 동시에 치를 수 없는 단점이 있다. 긴장감이 떨어지면서 흥미도 반감될 수 있는 셈이다. 당초 이 방식을 채택할 게 유력했지만, 이번 카타르 대회에서 16강 진출을 두고 거듭 극적인 상황이 일어나면서 FIFA의 계획이 바뀌었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우리는 다음 월드컵의 조별리그 형식을 재검토하거나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며 “차기 FIFA 이사회 회의에서 이 문제는 틀림없이 중대한 안건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두 가지 방식이 더 거론되고 있다. 4개국이 12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 2위와 함께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에 진출하는 방안과 4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두 그룹을 만든 뒤 각 그룹의 승리 팀이 결승에서 맞붙는 방식이 후보 중 하나다. 새로운 체제가 첫선을 보이는 2026 북중미 대회는 공동 개최보단 분산 개최에 가깝다. 80경기 중 60경기가 미국에서, 나머지는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열린다. 미국이 11개, 캐나다(토론토·밴쿠버)가 2개, 멕시코(멕시코시티·과달라하라·몬테레이)가 3개 등 축제가 열릴 16개 도시는 이미 결정됐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21 09:01
야구

PS 진출팀 6개로 확대? "논의 없었다"는 단장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PS) 참가팀 확대 여부를 두고 엇박자가 나고 있다. 구단들은 "적절한 논의도 없이 KBO(한국야구위원회)가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지난 26일 오후 KBO는 '새로운 40년을 준비하는 '더 뉴 KBO' 핵심 추진 사업 발표'라는 보도자료를 발송했다. 이는 하루 전 열린 2022년 제1차 이사회(사장단 모임)에서 논의된 안건을 정리한 것이었다. 논란을 자초한 대목은 팬 친화적인 제도 개선 부분이다. KBO는 '팬들의 관심이 높은 PS 참가 팀 확대, 경기 운영 방식 변화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며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이르면 2022시즌부터 적용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몇몇 매체를 통해 현행 상위 5개 팀이 참여하는 가을야구가 6개 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무엇보다 '2022시즌부터 적용을 준비한다'는 문구가 '바로 올 시즌부터 적용될 수 있다'로 해석, 현장의 혼란이 가중됐다. A 구단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이사회에서 잠깐 언질했는지 모르겠지만, 실행위원회에서는 이와 관련해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며 "실행위를 거쳐 의견이 모이면 이사회로 올라간다. 실행위에서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 구단 단장도 "금시초문이다. 도입하려면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하는데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갑자기 왜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C 구단 단장도 "논의 자체가 안 됐다"고 못 박았다. KBO는 이사회 전 단장 모임인 실행위원회가 열린다. 2022년 첫 실행위원회도 지난 18일 한화 이글스 제외, 9개 구단 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PS 진출팀 확대는 논의 안건이 아니었다. KBO 발표 이후 대부분의 단장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이유다. PS 진출팀 확대는 구단 운영과 직결되는 사안인데 단장들이 모른 채 논의됐다면 더 큰 문제다. 가을 야구가 6개 팀으로 확대되면 현행 '사다리 방식'의 제도가 폐지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프로농구처럼 3위와 6위, 4위와 5위가 맞붙고 승리한 팀이 각각 1위, 2위와 맞대결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D 구단 단장은 "10개 팀 가운데 중간도 하지 못했는데 가을 야구를 한다는 게 이상하다. 상징성을 보면 (PS 진출팀은) 5위가 최고치 같다"고 말했다. A 구단 단장도 "5개 구단도 많다고 생각하는데 6위까지 PS를 치르면 (정규시즌) 순위 경쟁을 치열하게 할 필요가 있겠나. 야구가 더 재미없어질 것"이라고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B 구단 단장도 "6개 팀 확대는 찬성하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KBO는 '큰 틀에서 다양한 논의를 해보자는 의미'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제도를 총체적으로 점검해보자는 것"이라며 "획일적인 사고의 틀을 깨고 모든 방향을 검토한다. 구단 의견이나 여론도 당연히 수렴해야 한다. 올 시즌에 당장 바꾸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겠나. 당장 6개 팀으로 간다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1.27 11:45
게임

2021 LCK, 6강 시드 토너먼트 도입…선수 연봉도 3배 올라

LCK가 프랜차이즈 첫 해를 맞아 플레이오프 방식을 변경한다. 기존에는 정규 리그 1위 팀은 결승에 직행했지만 올해부터는 6강 시드 토너먼트를 거쳐야 한다. 2부 리그도 정규적으로 열리며 선수들의 연봉도 오른다. LCK는 5일 2021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의 주요 변경 사항을 공개했다. 가장 큰 변화는 결승 진출을 위한 ‘6강 시드 토너먼트’ 도입이다. 기존에는 정규 리그 1위 팀이 결승전에 직행하고 5위부터 2위 팀들이 챌린저 토너먼트 방식을 통해 나머지 결승 진출팀을 가렸다. 올해부터는 정규 리그 1위부터 6위 팀까지 모두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6강 시드 토너먼트’를 거쳐야 한다. 정규 리그 1위 팀도 결승 직행이 보장되지 않으며, 우승을 위해서는 적어도 2번의 경기를 치러야 한다. 플레이오프 전 경기는 모두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LCK 측은 “팀들 입장에서는 정규 리그 1위를 놓치더라도 결승 진출을 노릴 수 있고, 다전제 경험을 풍부하게 쌓을 수 있어 이를 통해 국제 대회에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규 리그는 기존과 동일하게 3전 2선승제로 하루에 2경기씩 열린다. 1라운드는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5일동안, 2라운드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4일동안 오후 5시부터 시작한다. 상금 규모도 늘어났다. 스플릿당 총상금은 3억원에서 4억원으로 인상됐으며 이에 따라 우승상금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2배 늘어났다. 준우승팀은 1억원을 받는다. 최저 연봉도 오른다. LCK 로스터 등록 기준, 1군 선수단 및 감독은 기존의 최저 연봉인 2000만원에서 3배가량 오른 6000만원을, 코치는 4000만원의 최저 연봉을 보장받게 된다. 이번 시즌부터는 공식 2군 리그인 LCK 챌린저스 리그(이하 LCK CL)도 열린다. LCK CL의 정규리그는 2라운드 풀리그로 열리며, LCK 경기가 없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5경기씩 단판제로 진행된다. 플레이오프는 LCK와 동일한 6강 시드 토너먼트로 치러지며 총상금은 8000만원 규모다. LCK와 LCK CL은 로스터 교류가 가능하다. 스플릿 개막과 2라운드, 플레이오프 시작에 맞춰 진행되는 총 3차례의 로스터 등록 기간에 콜업과 샌드다운이 가능해진다. 로스터에 등록되지 않은 각 팀 연습생이나 프로 지망 아마추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풀뿌리 대회인 ‘LCK 아카데미 시리즈’도 정기적으로 운영된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LCK의 국제무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플레이오프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리그와 팀 그리고 팬들 사이에 있었다”며 “플레이오프 방식 변경과 관련해 10개팀들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대다수의 팀들이 정규 리그는 현행대로 유지하고 플레이오프는 보다 확대된 방식을 희망했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LCK가 지속가능한 생태계로서 기반을 구축하고 질적으로 경쟁력 있는 리그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팀들과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1년에는 글로벌 기업들이 새로운 스폰서로 합류한다. 시크릿랩, HP 오멘 등과 같은 글로벌 파트너들이 LCK와 함께 하며 우리은행, 맥도날드, 로지텍도 공식 후원사로 활동한다. 2021 LCK 스프링은 오는 13일 젠지 e스포츠와 kt 롤스터의 첫 경기로 개막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1.05 11:04
야구

MLB 포스트시즌 1선발 류현진의 무대가 시작되나?

류현진(33)이 토론토 이적 첫 시즌 가을 야구 '에이스'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6일(한국시간) 포스트시즌(PS)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 단축 체제로 치러지는 정규시즌을 28일 마감하고, 이달 30일부터 PS 일정에 돌입한다. 올해 포스트시즌 참가팀은 종전 10개 팀에서 16개 팀으로 확대됐다. 리그 3개 지구 1위 팀이 1~3번 시드, 지구 2위 팀이 4~6번 시드를 받는다. 그다음으로 리그에서 승률이 높은 두 팀이 7~8번 시드로 PS 막차를 탄다. 토론토는 4년 만에 가을 야구 진출 가능성이 높다. 지구 2위 혹은 와일드카드를 통해서다. 토론토는 지구 2위 자리를 놓고 뉴욕 양키스와 엎치락뒤치락 싸움 중이다. 16일 뉴욕 양키스에 6-20으로 져 2위 자리를 내주고 0.5경기 차 뒤진 3위로 떨어졌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1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긴 연패에 빠지지 않는다면, 최소한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통해서라도 가을 야구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미 현지 언론도 토론토의 가을 야구 진출 확률을 높게 전망한다. 토론토가 4년 만에 PS에 오르면 류현진 영입 효과를 톡톡히 얻게 된다. 1977년 창단한 토론토는 지금까지 6차례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등 명문 팀이 속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가을 야구 무대에 오르기 어려웠다. 지난 3년간 5할 승률에도 못 미쳤다. 선발진이 약한 토론토가 구단 역대 투수 FA 최고액인 4년 총 8000만 달러(약 941억 원)에 류현진을 영입한 이유다. 류현진의 영입으로 마운드 강화를 꾀했다. 7년간 몸담았던 익숙한 LA 다저스(내셔널리그)를 떠나 공격력이 강한 아메리칸리그로 옮기면서 우려도 뒤따랐다. 어느새 류현진은 토론토의 에이스로 입지를 굳혔다. 10차례 선발 등판에서 시즌 4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올렸다.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7위. 팀 내에서 다승과 평균자책점, 투구 이닝 모두 1위다. 류현진이 팀의 기대처럼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토론토의 가을 야구 진출 가능성도 무르익는 것이다. 류현진은 가을 야구 경험도 풍부하다. 지금까지 포스트시즌 8경기에 등판했다. 류현진의 어깨에 많은 기대를 거는 토론토 구단으로선 그의 활용 폭이 중요하다. 빡빡한 일정 속에 류현진의 등판 일정과 간격에 관해 고민할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올해 닷새를 쉬고 등판한 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가장 좋았다. 나흘 휴식 후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또한 앞으로 승수 쌓기에 따라 류현진의 정규시즌 및 포스트시즌 등판 일정도 결정된다. 토론토가 조기에 PS 진출을 확정 짓는다면 류현진에게 정규시즌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게 할 수 있다. 또한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 1차전에 내보낼 수 있다. MLB는 올해 PS 전체 일정을 중립 지역에서 치른다. 이동 거리 최소화를 위해서다. 시드 1-8번, 2-7번, 3-6번, 4-5번 팀이 각각 상위 시드팀 홈구장에서만 대결해 디비전시리즈 진출팀을 가린다. 116번째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는 10월 21일 텍사스의 홈 구장인 글로브라이브 필드에서 막을 올린다. 월드시리즈가 한 장소에서만 열리는 건 194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전신)의 대결 이래 76년 만이다. 당시에는 두 팀이 한 구장을 공동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도 빅리그 진출 첫 시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16일 현재 21승 22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올라 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소식을 전하는 라디오 101 ESPN은 16일 "세인트루이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확률은 78%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잭 플래허티와 애덤 웨인라이트가 팀의 1, 2선발로 등판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라며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는 선발 투수임을 증명해나가고 있다. 현재 김광현이 카디널스의 톱3 선발 투수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김광현을 포스트시즌 3선발로 추천했다. 이형석 기자 2020.09.17 06:00
야구

5월 5일 개막하는 프로야구, 무엇이 달라졌나

5월 5일 개막하는 프로야구가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을 찾는다. KBO는 올시즌 더 재밌는 야구를 위해 다양한 규정과 규약을 손질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최종 순위 1위 결정전 도입이다. 지난해까지는 승률이 같은 팀이 두 팀 이상일 경우 상대 전적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순위를 결정했다. 하지만 1위가 두 팀일 경우 결정전을 치르기로 했다. 2019시즌에는 두산과 SK가 동률을 기록했으나, 상대전적에서 앞선 두산이 정규시즌 1위가 됐다. 작년과 같은 상황이 연출된다면 올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날 단판승부로 한국시리즈 진출팀을 가린다. 1위가 3개 팀 이상일 경우에는 상대 전적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결정한다. 지난해 외야수만 그라운드 내에서 사용이 가능했던 전력분석 참고용 페이퍼나 리스트밴드는 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서 활용이 가능해졌다. 더 다양한 시프트 등 수비 전술 확대가 기대된다. 다만 투수는 규정상 그라운드가 아닌 벤치에서만 사용을 허가했다. 현역 선수 엔트리는 27명 등록, 25명 출장에서 1명씩 늘어난 28명 등록, 26명 출장으로 확대됐다. 선수 보호를 위한 부상자명단 제도도 도입됐다. 현역 등록 선수가 시즌 중 경기 또는 훈련 중 다칠 경우 한 시즌에 최대 30일까지 부상자 명단 등재가 가능하다. 이 기간 엔트리에서 말소되도 FA(자유계약선수) 산정을 위한 등록 일수가 인정된다. 외국인 선수의 단일 경기 출장 인원은 2명에서 3명으로 확대됐다. 단, 3명 전원 동일 포지션 등록은 안 된다. 포스트시즌에선 외국인투수 2명이 등판하는 장면을 볼 수도 있을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의 트레이드는 추가 등록 횟수(팀당 최대 2회)에 포함됐지만, 올해부터는 계약 해지 후 2회를 추가 등록하지 않은 경우 6월 30일까지 외국인 선수 간 양수도는 추가등록 횟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7∼8월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는 오후 6시에서 5시로 한 시간 앞당겨졌다. 팬들의 귀가시간을 앞당기기 위해서다. 비디오판독 시간은 5분에서 3분으로 단축했다. 지난 시즌 논란이 됐던 3피트 라인 위반 수비 방해의 경우 기존 시행세칙을 폐지하고 공식 야구 규칙을 엄격히 적용해 타자 또는 주자가 수비하는 야수를 방해했는지 여부에 따라 심판진이 판단하기로 했다. 그동안 허용되지 않았던 신인 지명권 트레이드가 가능해졌다. 과거에는 허용됐지만 1990년대 후반 자금난에 시달리던 쌍방울이 지명권을 팔기 시작하면서 금지됐다. 구단은 다음 연도 지명권을 2명 이내로 선수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양도 가능하다. 지명권을 받은 팀은 해당 선수의 입단 후 1년 동안 양도할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 규정도 적용된다. 지난해까지 9월 1일부터 적용됐던 확대엔트리(5명 추가)는 2연전이 시작되는 8월 18일로 앞당겨 시행된다. 더블헤더는 기존 정원 외에 1명의 추가 등록이 가능하다. 육성선수는 개막 다음 날인 5월 6일부터 바로 KBO 리그 등록이 가능하다. 정식경기 성립 전 우천 등으로 경기가 종료된 경우 노게임 후 더블헤더로 편성하지 않고 다음 날 서스펜디드 경기로 거행된다. 트레이드 마감일과 국내 선수 포스트시즌 출장 자격 시한은 7월 31일에서 8월 15일로, 외국인 선수 포스트시즌 출장 자격 시한은 8월 15일에서 9월 1일로 연장됐다. 무관중 개막으로 인해 야구장을 직접 찾기 어려워진 시청자들을 위해 경기 중 감독 인터뷰, 심판 및 주루 코치의 마이크 착용 등도 실시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05.02 09:11
야구

재미와 복잡 사이, MLB 포스트시즌 확장론 찬반

'수익도 늘고 재밌어진다' vs '복잡하고 지루해진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포스트시즌 진출팀 확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뉴욕포스트는 11일 MLB 사무국이 2022년부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을 10개에서 14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현형 제도에선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각각 5개 팀이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다. 지구 우승팀 3개, 와일드카드(승률이 높은 팀) 2개까지 다섯 팀이다. 그러나 와일드카드를 4위까지로 늘리자는 것이다. 경기방식도 바뀐다. 종전엔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 승자가 리그 전체 최고 승률팀이 디비전시리즈(DS·5전3승제)에서 맞붙고, 나머지 지구 우승팀끼리 대결했다. 이후 챔피언십시리즈(CS·7전4승제)로 우승을 가렸다. 그러나 이젠 와일드카드가 3전2승제 시리즈로 바뀐다. 리그 승률 1위가 DS에 직행하고, 나머지 여섯 팀이 싸워 세 팀을 가리는 것이다. 대신 구장 이동 없이 승률이 높은 팀 홈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다. 이후 DS, CS를 치르는 건 현행과 똑같다. 대신 그동안 동률일 경우 열렸던 정규시즌 163번째 경기가 사라지고 상대전적으로 순위를 가린다. 대진방식도 획기적이다. 와일드카드 대진을 상위팀이 직접 선택하는 것이다. 지명식을 열고, 지구 우승 팀 2팀이 승률순으로 자신의 상대를 고른다. 이 과정은 TV를 통해 중계돼 관심을 높인다. 리그 승률에 따른 어드밴티지가 예전보다 커지는 셈이다. 지구 우승을 확정짓더라도 정규시즌 막판까지 집중력이 올라가는 효과도 있다. MLB는 제도 변경에 매우 보수적이다. 1980년까지는 정규시즌 외엔 월드시리즈가 유일한 플레이오프였다. 1981년이 되서야 지구제도를 도입했다. 이후 4개, 8개를 거쳐 2011년부터 현행 10개로 늘어났다. 그래도 여전히 북미지역 프로스포츠 중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가장 적다. 미국프로농구(NBA)는 30개팀 중 16개, 미국프로풋볼(NFL)은 32개 중 12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은 30개 중 16개 팀이 올라간다. 그런 MLB가 변화를 모색하는 이유는 '흥행'이다. 새로운 제도에선 포스트시즌 경기수(44~93경기)가 기존(34~57경기)보다 크게 늘어난다. 자연스럽게 수익도 대폭 증대된다. 2019년엔 포스트시즌 관중수익이 약 886만달러(약 105억원)이었다. 새 방식으로 진행할 경우 1억 달러는 가볍게 넘을 수 있다. 이에 따른 중계권료도 당연히 늘어난다.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2015년 부임한 이후 '재미'를 위한 변화를 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 스피드업을 위해 수비 시프트 사용을 제한하고, 투수교체 규정 변화(이닝 중간 교체시 세 타자 이상 상대) 등을 고려하고 있다. 야구가 지루하다는 평 때문이다. 미국 현지에선 찬반 양론이 뜨겁게 맞서고 있다. 반대론자들은 전통과 정규시즌 가치가 하락할 것을 우려한다. 너무 복잡하고 재미가 없을 것이라는 이유도 내세운다. 평소 소신발언을 하기로 유명한 미네소타 투수 트레버 바우어는 유튜브에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바우어는 "누가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잘못된 제도다. 커미셔너에게 직접 말한다. 이것은 만프레드의 책임"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야구에서 최고의 팀을 가리는 데 포스트시즌의 비중이 늘어나서는 안 된다. 정규시즌의 가치를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NFL처럼 32개로 팀 수를 늘린 뒤 지구 숫자를 개편하는 쪽이 더 낫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02.12 13:34
야구

선수단은 한국의 오클랜드, 프런트는 사고뭉치

선수단은 매년 뜨거운 가을을 선사한다. 프런트가 그 땀의 가치를 수포로 만든다. 팀 명이 바뀌어도 히어로즈 프런트의 방만한 경영은 여전하다. 한국시리즈 진출팀 키움이 또다시 입방아에 올랐다. 한 매체는 지난 29일 2군 선수들의 열악한 처우에 대해 소개하며 이장석 전 대표이사의 측근들이 상식 수준을 웃도는 대우를 받고 있다고 알렸다. 하루가 지난 뒤 구단은 2군 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그러나 고위직이 받는 '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이 없었다. 히어로즈는 수년째 프런트의 과오로 구단 이미지가 실추하고 있다. 이장석 전 대표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범죄'라는 단어와 연관 검색어가 됐다. 그는 빌리 장석으로 불렸다. 메이저리그 구단 오클랜드의 혁신을 주도한 빌리 빈 단장과 비견됐다. 모기업의 지원 없이도 야구단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어필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성적까지 따라주자 그를 향한 찬사가 쏟아졌다. 그러나 구단 이미지를 실추시킨 것은, 빌리 장석이라는 이장석 본인이다. 몰락을 자초했다. 그는 구단을 인수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재미교포 사업가인 홍성은 레이니어 그룹 회장으로부터 20억 원을 투자받았다. 지분 40%를 주는 조건이었다. 이후 구단은 성장했다. 2011년에 홍 회장이 한 강연회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전하자 경영권을 사수하려는 이 전 대표는 단순 투자금이었다며 입장을 바꿨다. 분쟁이라는 표현이 무색했다. 대한상사중재원은 2012년 12월 "히어로즈는 홍 회장에게 지분 40%에 해당하는 주식 16만4000 주를 양도하라"고 판결했다. 이후 이 전 대표는 채무부존재확인 소송까지 했다. 바로 기각됐다. 그리고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배임 횡령 혐의도 나왔다. 경영권을 지키려다가 제 발에 넘어진 셈이다. 야구장 내 매점 임대보증금 반환 사용 명목으로 장부를 조작한 뒤 개인 비자금으로 활용한 혐의가 있었다. 회삿돈으로 지인의 술집 인수 비용을 지원한 혐의도 있었다. 2018년 2월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장석 전 대표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부외 자금 조성으로 인한 횡령 부분에 대해 불법 영득 의사가 없다'는 이 전 대표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무실 개인 금고에 보관해 필요에 따라 사용한 정황이 인정됐다. 허위 거래, 예금 계정을 활용해 회사 자금을 반출·횡령한 혐의도 관련 인물들의 진술, 취급 근거와 그에 대한 결정 경위에 대한 설명이 일관되지 않다고 봤다. KBO는 이러한 판결이 나온 당일 리그 규약 제152조 5항에 따라 프로야구 관련 업무에 한해 직무 정지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부칙 제1조 '총재의 권한에 관한 특례'를 적용해 영구 실격 처분을 내렸다. 현직이든 전직이든 구단 경영자의 이슈로 온갖 부정적인 단어가 나왔다. 야구를 사랑하는 젊은 경영자로 각광 받았기에 배신감도 컸다. 애먼 선수단도 영향을 받았다. 문제는 이 전 대표의 흔적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히어로즈 경영진은 2018년 5월에는 리그 신뢰도를 추락시킨 '뒷돈 트레이드' 파문의 중심이었다. SK를 제외한 여덟 구단과 실시한 12건의 트레이드에서 현금을 주고받고 축소 또는 누락 발표했다. 뒷주머니로 챙긴 돈은 무려 131억 5000만 원이다. 어둠 속 관행이 수면 위로 드러난 사건이다. 위법과 편법이 만연한 리그에 야구팬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누적된 논란에 피로감이 쌓였고 행동으로 표출됐다. 올 시즌 800만 관중 유치에 실패한 시발점으로 봐도 무방하다. 히어로즈 구단 고위직 인사도 꾸준히 논란의 중심이 됐다. 올 시즌 개막 직전에는 임은주 단장을 선임했다가 열흘 만에 교체했다. 그가 축구단 단장 재직 시절에 여러 송사와 의혹에 휩싸였던 점이 재조명되면서 여론이 요동쳤기 때문이다. 이장석 전 대표가 표면적으로 물러난 뒤 내부에서 알력 다툼이 있었다는 소문도 돌았다. 허민 구단 이사회 의장도 그동안 쌓은 이미지를 스스로 깎아내렸다.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의 구단주를 하며 인프라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미국 독립리그 마운드까지 오르며 유별난 야구 사랑도 인정받았다. 그러나 지난 6월, 키움 퓨처스팀에서 선수들과 캐치볼을 하고 자신이 던지는 공을 치게 했다. 구단은 해명했지만 '갑질' 논란이 유독 민감하게 여겨지는 시국이었기에 논란은 더 커졌다. 키움 선수단은 2년(2018~2019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투혼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이름 없는 영웅이 꾸준히 등장해 뜨거운 가을을 만들었다. 그러나 박수받아야 할 시점마다 프런트가 엇박자를 낸다. '저비용 고효율' 야구를 실현하고 있는 키움의 1, 2군 선수단이 프런트 고위직이 배를 채우고 권력을 남용하는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19.10.31 06:00
경제

하이트진로, ‘제4회 청년창업리그 공모전’ 개최

하이트진로가 청년창업리그 모집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하이트진로와 서울산업진흥원 서울창업허브가 주최하는 ‘제4회 청년창업리그 공모전’ 접수가 오늘부터 시작해 4월 7일까지 6주간 진행된다.전국 청년,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3년 이내 스타트업 운영자를 대상으로 외식업 및 식품산업 관련 창업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하이트진로는 청년들의 도전 의식을 높이고 청년 창업을 육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청년창업리그를 기획하게 됐다.올해로 4회째를 맞은 ‘하이트진로 청년창업리그’는 작년보다 상금 규모가 확대됐으며, 멘토링 비중도 강화됐다. 또 올해에는 IT 기술 및 AI를 접목한 외식푸드산업 부문이 추가돼 보다 다양한 사업 콘텐트들이 예상된다.청년창업리그 공모전은 20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대면 심사를 통과한 본선진출팀을 대상으로 창업 준비를 위한 멘토링, 최종 경합에 앞서 자료 작성 및 투자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내는 방법 강연 등 총 7회의 교육을 실시한다. 최종 경합은 6월 28일 프레젠테이션(PT)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창업에 뜻이 있는 청년들이 꿈과 열정을 펼치는데 힘을 실어주고자 매년 공모전을 개최해오고 있다"며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하이트진로의 청년창업공모전이 청년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장이자, 외식 스타트업의 성공적 진출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올해 상금은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대상에 선정된 팀에는 2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며, 최우수상 2팀에는 각 700만원, 우수상 4팀에는 각 300만원 등 총 5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날부터 하이트진로 청년창업리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2.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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